쿠팡 파트너스, 블로그, 유튜브 중 무엇이 남았을까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퇴사 후 공백기를 지나면서 나는 세 가지 수익 실험을 동시에 진행했다. 1) 쿠팡 파트너스, 2) 블로그 기록, 3) 유튜브 숏폼. 세 가지 모두 진입장벽이 낮고 당장 시작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속도와 에너지 소모, 수익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1. 쿠팡 파트너스: 빠른 피드백, 그러나 감정 소모도 빠르다
쿠팡 파트너스는 시작이 가장 쉽고 반응이 가장 빨리 온다. 링크를 올리기만 하면 클릭과 수익 데이터가 즉시 보인다. ‘내가 올린 한 줄이 바로 숫자로 나타난다’는 감각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클릭이 수익으로 바로 전환되지 않을 때 오는 허무함이었다. 사용해보지도 않은 제품을 추천하는 건 내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사용 경험과 필요 과정 중심으로 글을 썼다. 그게 맞다고도 느꼈다. 하지만 그만큼 속도가 느렸다.
내가 배운 것: 쿠팡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경험 공유’일 때 오래 간다.
2. 블로그: 눈에 보이지 않지만 쌓이면 가장 큰 자산이 된다
블로그는 매우 느리다. 글을 작성해도 바로 조회수가 오르지 않고, 수익은 더더욱 나중의 일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 느림이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한 번씩 글을 쓰고, 아주 작게 기록을 쌓다 보면, 검색 유입은 서서히 자연광처럼 들어온다. 눈부시진 않지만 꾸준하고 따뜻한 빛.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 있는 자산이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배운 것: 블로그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키우는 공간이다.
3. 유튜브 숏폼: 감정과 메시지를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
숏폼은 ‘이야기를 압축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훈련장 같다. 30초 안에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만들고 나면 내 감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숏폼의 장점은 실패 비용이 낮다는 것. 하나가 안 되면 다음을 만들면 된다. 부담 없이 계속 만들 수 있다. 대신, 꾸준함이 유지되지 않으면 채널의 호흡이 끊긴다. 이건 나에게도 늘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배운 것: 유튜브는 성과보다 감각을 다시 켜는 일에 더 가깝다.
4. 그렇다면, 결국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세 가지 실험을 하면서 나는 어느 순간 이런 생각에 도달했다. 수익은 '방식'보다 '지속 가능한 리듬'에서 나온다.
쿠팡은 빠른 성취감을 준다. 유튜브는 감정의 생동감을 준다. 블로그는 흐름을 잃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오래 남았던 것은 블로그였다. 기록은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누적된다. 숏폼은 이 기록에 감정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쿠팡은 그 둘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해준다.
그래서 나는 결론을 이렇게 정리했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두고, 숏폼으로 감정을 전하고, 쿠팡으로 작은 실행을 만든다.”
다음 글에서는 이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루틴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작은 루틴이 큰 변화를 만든다. 진짜 변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